일기 4

'일'에 대한 짧은 생각

앞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짧지만 솔직한 글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네 번째 주제는 '일'이다. 나는 로또 1등에 당첨되더라도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은 사람이다. 물론 나도 직장인이다 보니 휴일이 달콤하고, 월요일 아침이면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에게 '일'이란 단순한 돈 벌기의 수단보다 가장 쉬운 자아실현의 수단이자 일상의 루틴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는 일종의 조력자에 가깝다. '일'은 나에게 욕심과 성취감을 심어준다. 실행에 대한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좋은 결과를 마주할 때는 성취감을, 나쁜 결과를 마주할 때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느낀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동적이거나 정체되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어쨌든 무언가를 직접 실행하고, 어떠한 방향이라도 앞..

'옷'에 대한 짧은 생각

앞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짧지만 솔직한 글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세 번째 주제는 '옷'이다. 미니멀리즘을 접하며 웬만한 소비에는 흥미를 잃어버린 내가, 미련을 접지 못하는 유일한 영역이 바로 옷이다.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하고, 구입하고, 입어보고, 외출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 좋아서 옷을 향한 열망을 제거할 수가 없다. 하지만 수납장이 터지도록 꽉꽉 채워진 옷들과 풀 대신 의류를 씹는 공허한 눈의 소를 보면, 옷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옷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쇼핑 앱 삭제 : 가장 쉽고 간단하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고 싶은 것도 없다. 중고 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옷 팔고 사기 : 옷을 파는 과정이 무척 수고롭다. 옷이 사고 싶을 때마다 이..

'잠'에 대한 짧은 생각

앞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짧지만 솔직한 글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두 번째 주제는 '잠'이다. 내게 '잠'이란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잠과 밥과 재미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언제나 잠이 독보적인 1순위다. 학생 때부터 그랬다. 중요한 시험 전날에도 급하게 끝내야 하는 과제가 있을 때도 몸이 잠을 원하면 일단 잤다. 살아오면서 밤을 새운 기억이 손에 꼽는데, 밤을 새운 다음 날이면 꼭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게 돼서 잠만은 몸의 흐름에 맞추기로 했다. 내게 적절한 수면 시간은 8시간이다. 최소 6시간은 자야 하고, 최대 12시간까지 잘 수 있다. 나는 매일 2~3개의 꿈을 꿀 정도로 잠을 얕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수면의 절대적인 시간이 길어야만 생활이 가능하다. 단순히 생활을 위한 목적이..

'돈'에 대한 짧은 생각

요즘 나는 지금의 생각을 글로 잘 정리해두고 싶다는 생각과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지금의 생각은 지금의 나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기록해 두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꺼내 읽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짧지만 솔직한 글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돈'이다.사실 '돈'은 내 인생의 최우선 가치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허황된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는 그렇다. 직업을 고를 때나 직장을 고를 때나 돈은 언제나 가장 후순위에 있었다. 현실적인 조건을 못 본 척하는 낭만파는 아니지만(오히려 아주 이성파에 가깝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경험은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도 없다. 종종 로또에 당첨된 삶을 상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