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2

[독서] 유난한 도전

유난한 도전 유난한 도전작가 : 정경화별점 : ★★★★ 토스는 어떻게 일할까? 대학생 때만 해도 간편한 송금 앱이었던 토스는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금융 분야의 슈퍼앱이 되었다. 그 빠른 성장의 과정과 이면이 궁금했다. 야근이 일상적이고 업무 강도가 높다는 평가 뒤에,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일하게 만들었는지도 알고 싶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마치 토스 서비스처럼 모든 챕터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이승건 대표에게 지나치게 이야기가 집중된 점이나, 자발적이라 해도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길고 고된 노동을 열정이라는 프레임 안에 가두는 점은 아쉬웠다. 몰입과 성장의 순간은 분명 짜릿하지만, 우리의 일과 삶은 단기 ..

4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의 기록

새로운 회사에서의 1년 업무적 성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금의 회사를 선택했다. 빠른 실행과 도전적인 목표가 기본인 환경에서 일하며 성취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느끼고, 멋진 동료들과 함께 낯선 용어들을 접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있다. 이전 직장에서는 만 2년 차부터 업무 시간이 더 이상 성장의 시간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적극적인 실행보다는 안정적인 현상 유지를 바라는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며, 정체되고 있다는 불안감에 퇴근 후 새로운 매체나 툴을 학습해야 했다. 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피곤한 날들이었다. 지금은 진행 중인 업무에만 집중해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약 안에서만 조금씩 시도했던 앱 퍼포먼스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계획했던 대로 앱 ..

[독서] 일을 잘한다는 것

일을 잘한다는 것흔히 ‘일을 잘한다’고 여겨지는 이들은 어떤 사람이며, ‘일을 잘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말하는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이 모두가 인정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별한 업무 비결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일을 바라보고 생각을 움직이는가, 자신의 업무를 반드시 탁월한 성과로 연결해내는 남다른 일의 공식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들은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성과 평범한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비교해 보여주며, 우리가 업무 능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

3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의 기록

1년이 빠르게 지나 만 3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가 됐다. 2년 차와 비교했을 때 업무부터 환경까지 많은 것이 변했다. 먼저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이직이다. 이직을 결심하면서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 원하는 조건을 하나하나 나열했었는데, 놀랍게도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회사를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마케터로서 담당한 브랜드에 강한 애정을 느낀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매일 체감하고 있다. 애정에서 비롯된 브랜드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욕심은 업무적 성장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3년 차가 되면서 나는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다시 생각했다.예전의 나는 '다 잘하는 마케터'가 좋은 마케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 잘하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다 잘하는'이란 표현..

[마케터의 이직 성공기] 1. 이직 필수 서류

성공했다. 이직! 그것도 원하는 업종의 원하는 직무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이직 성공기'를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이직 준비 과정은 아래 '이직 준비기'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https://mulchive.tistory.com/34 [퍼포먼스 AE의 이직 준비기] 1. 이직할 결심 (feat. 자아성찰)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에서 퍼포먼스 AE로 일하고 있는 나의 이직 준비(도전) 기를 기록해 본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 🚨 팀을 이동하고 나서 이 회사에서 적어도 3년은 채워볼까 생각했었다. 사람 mulchive.tistory.com https://mulchive.tistory.com/42 [퍼포먼스 AE의 이직 준비기] 2. 회사는 어떤 사람을 원할까? 내가 어떤 회사에..

[퇴사 일기] 4.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갑작스럽지만 다음 주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그래서 이 글은 마지막 퇴사 일기다. 환승 이직을 간절히 원하던 시기엔 서류부터 떨어지더니 쉬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장착하자마자 최종 합격을 했다. 퇴사 후에 하고 싶은 일들도 빼곡하게 정리했는데, 퇴사한 지 3주 만에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퇴사를 결심하기 전 불쑥불쑥 치솟았던 불안감들이 무의미해진 순간이었다. 사주를 보러 가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일복이 많다거나 돈복은 없는데 일을 끊임없이 해서 돈이 꾸준히 있다는 말. 사주를 맹신하거나 정기적으로 보는 편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복 많은 삶을 살아왔기에 저 말들이 와닿았다. 이번에 단기간 내에 이직을 성공하고 이 사주 풀이가 불현듯 떠올랐다. 내가 정말 일복이 많은, 일을 하지 않고는..

[퇴사 일기] 3. 업무 파일&성과 정리하기

이제 백수의 신분으로 퇴사 일기를 쓰네요. 백수 관련 짤 중 가장 좋아하는 짤로 시작해 봅니다. 앞으로 백수를 멋진 삶 준비생이라 부르자! 이직 목적의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소스가 필요하다. 즉 내가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미리 정리해둬야 한다. 대행사 특성상 담당하는 광고주와 소속된 TF가 자주 변경됐는데(광고주에 맞춰 TF가 구성되는 방식이다), 나는 광고주가 변경되는 시점에 맞춰 진행 업무와 성과를 정리해 뒀다. 퇴사를 코앞에 두고 이런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놓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기 또는 상반기&하반기 주기로 정리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기억이 휘발되지 않은 상태로 정리해 둬야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고, 퇴사를 앞둔..

[퇴사 일기] 2. 퇴사 후에 하고 싶은 일들

퇴사 2주 전!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다. 일본 드라마 '나기의 휴식'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 나기가 과호흡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드라마 초반에 퇴사 후 시골로 내려온 나기가 도서관에 앉아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는데, 밖이 어두워질 때까지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 나를 천천히 들여다보자. 앞으로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아무것도 안 떠올라! 퇴사를 결심하고 드라마 속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다.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의 자유 속에 던져졌을 때, 나 역시 혼란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기는 자주 찾아오지 않을 텐데, 일생에..

[퇴사 일기] 1. 내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

결심했다! 퇴사하기로! 회사에 다니는 내내 아주 작은 크기로 둥둥 떠다니던 '퇴사'라는 생각이, 최근 한 달 동안 무서울 정도로 몸집을 키웠다. 일하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정체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직무는 잘 맞았고, 직장 동료와도 아무런 문제없었고, 처우에 대한 불만도 없었다. 하지만 퇴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몇 주 동안 내가 왜 이런 생각과 기분이 드는지 고민해 보았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직무는 잘 맞지만, 현재의 업무는 잘 맞지 않는다. 결론은 작년 여름의 고민과 맞닿아있었다. 작년 여름의 나는 당시 업무에 성장을 느끼기 어려웠고, 강한 퇴사 욕구를 느꼈다. 팀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팀을 이동하고 새로운 TF에 소속되면서 새로운 업무가 주는 낯섦으로 몇 달을 견딜 수 있었지만, 근본적..

[퍼포먼스 AE의 이직 준비기] 3. 이직 계획 수립

정신 차려보니 이직을 결심한 지 반년이 훌쩍 넘었다. 핑계에 가깝지만 그동안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직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했다. 직무 공부라도 꾸준히 진행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 아무튼 하반기 경력 이직을 목표로 다시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이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 우선적으로 이직 목표를 수립했다.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래 블로그 글이 도움이 됐다. https://brunch.co.kr/@alexkang/543 이직을 후회하지 않기 위한 준비 옮긴 회사도 똑같은 곳이면 우울하잖아요.. | 이직에 대한 기술적인 준비는 외부 글에서도 찾기 쉽고, 여기 블로그에서 몇 개가 있기 때문에 차분히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brunch.co.kr 블로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