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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을 잘한다는 것

나무울 2024. 6. 19. 23:05



 

 
일을 잘한다는 것
흔히 ‘일을 잘한다’고 여겨지는 이들은 어떤 사람이며, ‘일을 잘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말하는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이 모두가 인정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별한 업무 비결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일을 바라보고 생각을 움직이는가, 자신의 업무를 반드시 탁월한 성과로 연결해내는 남다른 일의 공식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들은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성과 평범한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비교해 보여주며, 우리가 업무 능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장 효율적인 업무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중 상당수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방법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산토리,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사례들이 두 저자의 재치 있는 입담을 통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펼쳐지며, 유명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자신의 업무 능력이 평균값이라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책이다.
저자
구스노키 겐, 야마구치 슈
출판
리더스북
출판일
2021.01.18

 

일을 잘한다는 것

작가 : 구스노키 겐, 야마구치 슈

별점 : ★★★★★

 

 


 

 

큰 기대감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처음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뻔한 자기계발서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그런 종류의 실용서는 아니다. 일을 잘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기보다 일에 대한 새로운 시야와 사고를 갖추게 해주며, 이해를 돕는 조언을 건네는 책에 가깝다. 읽는 동안 뼈를 때리고 머리를 울리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결론은 모두 동일했다. 기술은 기본이고, 더 잘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감각 있는 사람은 어떻게 일하는가? 언제나 부분과 함께 전체를 조망하며, 순서와 타이밍을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하고, 자신만의 스토리와 의지를 갖고 일한다. 설명으로는 아주 뚜렷하게 와닿지 않지만, 주변의 일 잘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목적 없이 기술 단련에만 집중하는 것은 성취감을 통한 불안 해소에 가깝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하반기에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은 결정이 얼마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사실 목표로 했던 자격증은 당장의 업무와 성과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아니었다. 이직할 때 실행력을 보여주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했다. 나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동안 불안을 해소하고, 자격증 취득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뒤처진다는 감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 모든 것이 일종의 회피성 행동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건 게으른 행동이고, 노력하는 건 편한 일이다. 편한 노력이 아닌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흐름의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껍데기에 신경 쓰는 개인이 스스로를 경계하고 핵심에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기술의 영역에서 경쟁하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감각적인 영역에서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자유 의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자. 그래야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나도 행복하게 지속할 수 있다.

 

 


 

 

매사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려는 사람은 배타적이고 독점적이면서 양립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전부 하나의 차원에서 늘어놓으며 우열을 가리면 경쟁적이 되고 타인에게 배타적이 되고 맙니다.

 

감각은 천차만별이어서 비교의 경쟁도 성립하지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과거의 자신과 비교 경쟁이 된다고 할 수 있죠. 즉 스스로 단련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자리를 정하고 거기서 스스로 독자적인 감각을 깊이 구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를 잘한다거나 프로그래밍을 잘한다는 것은 가치가 있습니다. 나아가 무엇을 위해서 그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성과와 결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목적을 잊고 기술 단련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죠. 기술이 향상되면 성취감이 있으니 그날의 불안이 해소되는 겁니다.

 

WTP (지불용의 가격) – Cost (비용) = Profit (이익)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WTP가 오르거나 C가 내려가거나, 혹시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전체를 바라보고 일하는 사람은 이 세 가지 방법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을 언제나 자신의 일과 연관시켜서 생각한다.

 

저도 이런 예측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엄청난 역설이에요.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의미는 없으니까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가치가 있죠.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미래란 어떻게 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감각이 좋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지금 어떤 지식이 부족한가, 도움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서 파악하고 있죠. 무엇이 부족한지를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화제에 오르내리는 키워드를 무작정 공부하는 건 의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