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들어서 만 2년 차 퍼포먼스 AE가 됐다.
사내에 워낙 저 연차 사원이 많다 보니 맡은 일을 100% 책임져야 하는 동시에 후배들을 이끌어 줘야 하는 위치가 됐다.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의 범위는 더 넓어졌고, 이전보다 깊은 분석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새롭고 뚜렷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 심적으로 불안하지만,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
예전에는 나의 강점보다 부족한 점에 집중하고, 부족한 역량을 메꾸는 일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 시간 속에서 이전보다 나아진 부분도 분명 있지만, 나는 언제나 그 시간들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성과는 미미했고, 매번 새로운 지식을 마주하는 듯 낯설었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과정은 괴로웠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잘' 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우선 업무적으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실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증명하는 과정이 즐겁다.
- 업무 리소스 관점에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낸다.
-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과 보고서 브리핑에 자신 있다.
그래서 내가 더 노력하거나 공부해야 하는 일을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새로운 데이터 분석 툴(SQL, Python)을 배운다.
-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통계 지식을 공부한다.
- 효율화 가능한 업무를 정비하고, 업무 자동화 스킬(Python, Excel)을 습득한다.
- 신뢰 관계 유지를 위해 이슈를 관리하고, 브리핑 전 최소 5회 이상 연습한다.
자세한 실행 방법과 계획은 다른 글을 통해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
최근에 이다혜 작가님이 출연하신 책읽아웃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첫 문장을 듣자마자 휴대폰 메모장에 받아 적었다.
나의 커리어 목표는 단순하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파도가 칠 땐 파도를 타고, 파도가 없을 땐 물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다음 파도를 기다린다.
나 역시 최대한 오래 일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라 이 문장에 크게 공감했다.
생태계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변화에 잘 적응하고 쓰임새 많은 사람이 되어 광고·마케팅이라는 생태계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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