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 book

[독서] 22년 4분기에 읽은 책

나무울 2023. 1. 3. 09:00

 

 

22년 4분기에는 총 11권의 책을 읽었고,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4권, 에세이 4권, 자기계발 1권, 사회/정치 1권, 인문 1권을 읽었다.
읽는 시간이 즐거운 책을 나름 많이 만났는데, 가장 좋았던 책은 '여름의 겨울'이었다. 잠깐의 기쁨과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며 단단해져가는 ‘나’의 성장이 인상 깊었다. 짧은 분량임에도 온갖 감정들이 널뛰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문득 나는 그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모조리 지워 버릴 테니. 그러면 나의 새로운 미래에서는, 그 모든 게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 될 것이었다.
- 아들린 디외도네의 '여름의 겨울' 中

 

 


 

 

댈러웨이 부인

 
댈러웨이 부인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20세기 영미 문학의 신기원을 이룬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5년 뒤인 1923년 6월 하룻동안 댈러웨이 부인의 행동과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자극적인 것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고자 했던 작가의 노력과 낡은 세계의 해체이자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담겨있다.
저자
버지니아 울프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11.11.20

완독일: 22.10.08
별점: ★★
한줄평: 두서없지만 섬세한 감정 선과 짧은 묘사로 인물의 특성을 단번에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 7시간 만에 독자 펀딩 100% 달성 ★★★ ★★★ 브런치 100만 조회 화제작 ★★★ ★★★ tvN 〈신박한 정리〉 ‘정리왕 썬더이대표’ 강력추천 ★★★ 펀딩 시작 7시간 만에 100% 목표를 달성하고, 최종 480여 명의 독자가 참여한 에세이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가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하루 평균 1만 명의 독자들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브런치 시작 3개월 만에 30만 조회를 기록한 이혜림 작가의 신작이다. 누구보다 맥시멀리스트였던 이 작가는 어느 날 무너진 행거 앞에서 물건의 무게감을 느끼고 비워내기를 시작한다. 가득 채워본 경험, 왕창 비워본 경험을 모두 해본 이 작가는 그 두 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가득 채우고 왕창 버리기를 반복하는 일회성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로만 채우는 ‘건강한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것. 맥시멀리스트에서 10년차 미니멀리스트가 되기까지, ‘건강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담았다.
저자
이혜림
출판
라곰
출판일
2022.02.17

완독일: 22.10.11
별점: ★★
한줄평: 공간을 넘어 일상의 불필요한 부분까지 비우고 덜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빨리 더 가벼운 삶을 살고 싶어진다. 

 


 

직장에서 쓸모 있는 고수의 업무노트

 
직장에서 쓸모 있는 고수의 업무노트
『직장에서 쓸모 있는 고수의 업무노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나은, 더 발전적인 일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직장인을 위해 쓰였다. 컨설턴트와 전략기획자로 수십 년간 일해온 저자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업무력을 채우는 것은 물론, 반드시 통하는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동안 무조건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일하기 바빴다면 이 책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더 영리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기획력과 실행력 둘 다 잡는 법, 회의에서 내 역할을 다 하는 결정적 한마디, 메일과 실제 미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소통법, 롤모델의 필요성과 활용법, 나만의 업무 시계추를 찾는 법, 올바른 팔로어십과 리더십, 번아웃을 슬기롭게 넘기는 법, 퇴사가 아닌 졸업을 준비하는 법 등 실전 업무뿐만 아니라 일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부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았다. 또한 우리가 일을 하면서 의례적으로 행하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여러 가지 업무적 상황을 주니어와 시니어의 입장에서 각각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다룬다. 이 책을 통해서 사회초년생은 일의 기본과 능력 있는 일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관리직ㆍ팀장급을 목표로 하는 경력자는 다시 한번 초심을 다지고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고급스킬을 얻어갈 것이다. 회사에서 본인의 입지를 다지고 더 높은 포지션으로 진급하고 싶은 사람, 일의 능률과 커리어를 끌어올리면서 워라밸도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더없이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책이다.
저자
정병익
출판
다른상상
출판일
2021.01.18

완독일: 22.10.17
별점: ★★
한줄평: 일을 할 때 어떤 역량이 중요한 지,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지가 어렵고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유용할 책이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09년 미국 소설 베스트셀러 4위! 2008년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08년 워싱턴 포스트 “Best Books” 미국·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 2018년 전 세계 26여 개 국가에서 영화 개봉! 국내 2018년 8월 10일 넷플릭스 개봉! 영국해협에 위치한 채널제도의 건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의 영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이 시기를 버텨낸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런던에 사는 주인공 줄리엣은 우연한 편지로 인해 일면식도 없던 건지 섬 사람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줄리엣이 이들과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고난의 시기에도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진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우아한 영국식 유머,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 이 책은 출간 이후 10년 동안 입소문만을 통해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오랫동안 많은 팬이 기다려온 영화화가 완료되어 26여 개 국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신데렐라〉의 릴리 제임스, 〈왕좌의 게임〉의 미치엘 휘즈먼 등 아름다운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아 흥미를 더하고,〈해리 포터와 불의 잔〉등 수많은 블록버스터를 만든 마이크 뉴웰이 감독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국내에서도 2018년 8월에 개봉한다.
저자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출판
이덴슬리벨
출판일
2018.07.30

완독일: 22.10.24
별점: ★★
한줄평: 암울한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놀라운 소설이다.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전쟁이 나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책의 저자 로렌스 앤서니는 동물이 좋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동물 보호구역 ‘툴라툴라’를 운영하며 살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자 동물들이 위험에 처했단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사는 곳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이라크로 떠난다. 전쟁이 벌어진 뒤 이라크로 들어간 최초의 민간인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 저자는 예상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음을 알아차린다. 바그다드 동물원에 있던 650여 마리의 동물 중 살아남은 것은 겨우 수십 마리인데, 그들을 살릴 수 있으리란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동물을 구하는 데는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자신이 한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사람들의 양심에 깊은 흔적을 남기리라 생각하면서. 유명 주간지 ‘타임(TIME)’의 자매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는 이 책을 두고 ‘전쟁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단 한 권의 책’이라 평했다. 참 다행이 아닌가. 우리를 대신해 동물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들 만큼 바보 같은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그리고 기쁘지 않은가. 바로 그 사람이 쓴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당도했다는 것이.
저자
그레이엄 스펜스, 로렌스 앤서니
출판
뜨인돌출판사
출판일
2019.03.07

완독일: 22.11.02
별점: ★★
한줄평: 인간에게 학대받고 다시 인간에게 구원받아야 하는 동물들의 삶이 기묘하고 슬펐다.

 


 

살아보니, 대만

 
살아보니, 대만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의 여러 대학에서 이십 년 넘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온 조영미 교수의 에세이,『살아보니, 대만』이 출간되었다. 책은 저자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대만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 이야기, 그리고 대만인들과 함께했던 일상을 담고 있다.
저자
조영미
출판
산지니
출판일
2021.10.29

완독일: 22.11.09
별점: ★★
한줄평: 한국어 교수로 일하며 쓴 에세이다 보니 대만 학생들과의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젊은 세대의 문화보다는 그들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지루하게 느껴졌다.

 


 

여름의 겨울

 
여름의 겨울
★ 벨기에의 공쿠르상 ‘빅토르로셀상’ 포함 14개 문학상 석권! ★ ★ 「르 피가로」 외 유럽 유력지 극찬, 프랑스 30만 부 판매! ★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소녀가 동생의 순수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우아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
저자
아들린 디외도네
출판
아르테(arte)
출판일
2020.02.25

완독일: 22.11.12
별점: ★★
한줄평: 읽는 내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널뛰었던 소설이다. 울컥하기도 하고, 착잡해지기도 하고, 미지근하기도 하고, 별안간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는 품위를 찾아볼 수 없는 무례한 말과 태도가 광란의 소용돌이처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정 저명인사의 경솔한 행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관계에서 겪는 문제가 되었다.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은 우리에게 묻는다. 거짓과 비열함 그리고 배려 없는 언행이 성공을 앞당긴다면, 우리 사회가 이를 향해 돌진한다면 개인의 일상은 어떻게 될까? 인간의 품위에 해당하는 모든 규칙을 공공연히 어김으로써 사회적·경제적 성공이 실현된다면 사회의 각 구성원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품위를 지키며 삶을 꾸려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가치로 ‘품위’를 말하며 혼란과 무례함으로 가득한 지금과 같은 시대에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간다. 이 책은 유럽 전역에서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악셀 하케가 친구와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 품위란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인 지점은 어디인지 다룬다. 악셀 하케는 역사 속 인물들이 남긴 품위와 관련한 철학적 사유, 문학 작품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우리가 어쩌다 차별과 배제, 혐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게 되었는지 변론하면서 ‘품위 있는 삶’을 회복할 방법을 고민하도록 이끈다.
저자
악셀 하케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0.05.13

완독일: 22.11.25
별점: ★★
한줄평: 깊은 사유와 멋진 메시지가 담긴 좋은 책이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어내는 점이 조금 아쉬운 책이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이렇게나 웃기고 지적인 〈부부의 세계〉라니. "이런 '미친놈'은 얼른 차버려!" 부추기려다 킬킬 웃고 만다. 역시 이주영! 유머 감각이 압권이다. _이영미 《마녀체력》 저자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다. 다만 내가 ‘미친놈’과 결혼했을 뿐” 20대 도쿄, 30대 로마, 40대 파리를 떠돌며 공부하다 로마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이주영 작가. 그만 방황을 끝내고 삶의 정착을 원했는데 불혹을 넘겨 한 결혼이 ‘걸어 다니는 책’ 이동서점과의 결혼이라니! ‘깨가 쏟아지는 신혼?’ 지랄! 이참에 세상의 모든 관용적인 표현들을 다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자상한 남자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책에 정신 팔린 채, 온갖 물건을 골고루 잃어버리고 취침시간까지 잊고 사는 남자였다. 과연 멀티링구얼 욕쟁이 작가는 이 정신 나간 남자를 견뎌낼 수 있을까?
저자
이주영
출판
나비클럽
출판일
2020.07.17

완독일: 22.12.02
별점: ★★
한줄평: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잘 맞는 구석이 있어 보이는 이 부부가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역사, 종류, 정책, 그리고 한국의 마약 실태 마약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날려버릴 신나는 마약 교양서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역사, 태초에 마약이 있었다 마약의 역사를 짚어보면, 마약은 인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인류와 함께했다. 테렌스 맥케나는 고대 인류가 ‘실로시빈’이라는 환각물질이 포함된 버섯을 섭취하면서 어떤 특이점을 넘어서게 되었다는, ‘마약 원숭이(stoned ape )’ 가설을 제시한다. 고대 인류가 ‘약을 빨아서’ 진화의 급행열차를 탔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는 검증하기 어렵고 참일 가능성도 낮은, 흥미로운 가설일 뿐이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도 마약성 식물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봤을 때, 인류의 조상도 마약과 친했을 가능성이 높다. 샤머니즘 종교가 등장했을 때도, 샤먼들은 종교적 의식이나 의료 행위를 수행할 때 마약성 물질을 사용했다. 문명화되지 않은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도 마약성 물질과 그것이 활발하게 사용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로도 수천 년간, 대마나 아편 같은 마약성 물질들은 ‘마약’이라고 규정되지 않고 진통제나 오락성 약물로 널리 사용된다.
저자
오후
출판
동아시아
출판일
2018.07.20

완독일: 22.12.16
별점: ★★
한줄평: 마약의 종류부터 역사까지, 마약의 온갖 TMI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도시, 청년, 호러

 
도시, 청년, 호러
2021년 여름, 호러의 계절을 맞이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독자들은 여섯 편의 서늘한 이야기를 만났다. ‘도시, 청년, 호러’라는 제목으로 묶인 작품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으로 섬뜩한 상상력을 풀어냄으로써 실감 나는 공포를 선사했다.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여름에 책으로 엮인 《도시, 청년, 호러》는 원초적인 두려움이 불러일으키는 쾌감 너머로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현대사회의 그늘을 짚는다. 안전가옥의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특색은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흥미롭고도 유의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테마와, 그 테마를 매력적으로 구현해 내는 믿음직한 작가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청년, 호러》에 참여한 작가들은 호러 장르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절부터 꾸준히 공포 콘텐츠를 창작해 왔다. 짜릿한 공포감을 매개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웰메이드 호러 특유의 매력이 수록 작품 전반에 존재하는 이유다.
저자
이시우, 김동식, 허정, 전건우, 조예은, 남유하
출판
안전가옥
출판일
2022.05.30

완독일: 22.12.18
별점: ★★
한줄평: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현실적이고 피할 수 없는 상황들이라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