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분기에는 총 10권의 책을 읽었고,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5권, 에세이 1권, 자기 계발 1권, 사회/정치 1권, 자연/과학 1권, 경제/경영 1권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잊거나 잃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책을 읽었다. 오직 '재미'가 목적인 가벼운 소설을 읽기도 했고, 생산적인 시간을 만들기 위한 실용서를 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이 많았는데, 2분기에는 독서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책을 만나고 싶다.
깻잎 투쟁기
★★★★
- 저자
- 우춘희
- 출판
- 교양인
- 출판일
- 2022.05.13
한줄평: 앞으로 저렴한 물건이나 식재료를 구매할 때면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받는 이주노동자들이 떠오를 것 같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 저자
- 델리아 오언스
- 출판
- 살림
- 출판일
- 2019.06.21
한줄평: 섬세한 감정 묘사는 카야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줬고, 상세한 배경 묘사는 아름다운 자연을 눈앞에 그리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이제 독수리와 하늘을 나는 백일몽 같은 건 꾸지 않는다. 진흙을 파서 저녁거리를 장만해야 하는 아이는 상상력이 납작해져 빨리 어른이 되나보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
- 저자
- 캐서린 메이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1.11.25
한줄평: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개미와 벌처럼 되기를 갈망하지는 말자. 우리는 그들 전체를 귀감으로 삼지 않고도 그들의 복잡한 생존 체제에서 경이로운 것들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
- 저자
- 천선란
- 출판
- 안전가옥
- 출판일
- 2021.06.11
한줄평: ‘뱀파이어 로맨스’라는 설명에 혹해 읽게 된 이 소설은 사실 뱀파이어의 존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소설이었다.
완다는 그 말을 통감했다. 슬퍼하는 마음에 원망과 증오가 끼어드는 것은 너무 비극적인 일이었다. 그래서 완다는 모리스가 그런 원망과 증오를 계속 품고 있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 두 감정은 일단 마음에 박히면 빠지지 않고 오래도록 곪을 것이다.
말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
★★★
- 저자
- 최미영
- 출판
- 천그루숲
- 출판일
- 2022.01.18
한줄평: 회사에서 마주하는 모든 '말하기'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이 담긴 책.
“그거 안 되는데요!”라는 말 대신 일단 “네, 한 번 알아볼게요!”라고 말하기를 권할게요. “그거 안 되는데요!”라는 말은 정말 될 일인지 안 될 일인지를 확인해 보고 말해도 늦지 않아요.
세 여자
★★★★
- 저자
- 드로 미샤니
- 출판
- 북레시피
- 출판일
- 2021.03.31
한줄평: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건이 책 초반에 발생하여 그 행적을 쫓는 방식이 아닌, 아슬한 김장감 속에서 장의 마지막에 사건이 발생하는 방식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르나는 그들이 이런 데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려는 생각도 없으면서 며칠에 한 번씩 그 사이트를 훑어보는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 저자
- 곽재식
- 출판
- 동아시아
- 출판일
- 2022.08.03
한줄평: 인간은 언제나 가지지 못한 것과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열망하기 때문에 달에 가야 할 이유가 없더라도 어떻게든 이유를 만들어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 더 발전한 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을 더 명확히 관찰할 수 있게 되고, 우주선으로 직접 달을 세밀하게 살펴보게 되자, 달은 운명을 결정해 주는 신령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과학을 알려줄 수 있는 연구 대상으로 바뀌었다.
트로피컬 나이트
★★★★
- 저자
- 조예은
- 출판
- 한겨레출판사
- 출판일
- 2022.08.17
한줄평: 단순히 기괴하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늘여놓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마다 애정과 결부된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졌다.
처음엔 비극이었다가, 다음엔 희극이었다가. 한때는 내 안의 비극이 고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 네가 옆에 있을 때 그랬어. 근데 그러면 항상 더 나쁜 게 오더라.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 이 상황이 희극 같기도 해. 내가, 우리가 이 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 저자
- 이나다 도요시
- 출판
- 현대지성
- 출판일
- 2022.11.10
한줄평: 단순히 젊은이들의 문화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를 깊게 분석하면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고민하는 점이 좋았다.
어떤 논점이나 문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바삐 오가면 그만큼 소통에 힘이 든다. 즉, 불쾌해진다. 이런 불쾌함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정답을 알려주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영상 작품도 마찬가지다.
꿈은, 미니멀리즘
★★
- 저자
- 은모든
- 출판
- 미메시스
- 출판일
- 2018.11.01
한줄평: 짧고 잔잔한 소설이라 상영 시간이 15분 정도 되는 화면의 전환이 아주 미미한 단편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피부 톤조차 제대로 모르던 시절부터 조금씩 확장시켜 온 끝에 비로소 틀이 잡힌, 패션이라는 세계를 통째로 폐기하다니,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조금씩 팽창한 패션의 세계가 원룸 안에서는 한쪽 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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