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 book

[독서] 23년 3분기에 읽은 책

나무울 2023. 10. 20. 00:16

 

 

 

23년 3분기에는 총 10권의 책을 읽었다.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3권, 에세이 4권, 경제/경영 2권, 사회/정치 1권을 읽었다.

마음이 힘든 탓에 가벼운 내용의 책만 찾아 읽은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재밌고 인상 깊은 책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 같다. 마음의 상태가 책을 고르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힘든 와중에도 어떻게든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한 내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4분기의 나는 과연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책을 고를까?

 

 


 

 

아홉수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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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가위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아홉수 가위》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범유진 작가의 단편집이다. 경계에 선 인물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그려 온 작가와 함께 인생에서 가장 캄캄한 경계를 지나는 10대~20대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들의 세상이 어두운 것은 아직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할 힘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오랜 시간 고통받은 끝에 더는 어두워질 수 없게 된 순간, 청년들은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빛나기 시작한다. 마냥 참고 살던 K장녀의 인생을 바꿔 놓은 빌런을 그린 블랙코미디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날개를 지녔지만 날 수 없는 쌍둥이 자매가 재생을 위한 파괴를 향해 나아가는 영어덜트 판타지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죽기로 결심한 스물아홉 청년과 말 많고 식탐 많은 귀신이 펼치는 따스한 드라마 〈아홉수 가위〉, 어둠 속에서 형을 잃었던 소년이 어둠을 끌어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어둑시니 이끄는 밤〉 등 네 작품을 수록했다.
저자
범유진
출판
안전가옥
출판일
2021.10.15

한줄평: 시작은 어둡고 괴이하지만, 끝은 아름답고 뭉클한 단편 소설들이 수록된 책

아홉수다. 지옥처럼 괴로운 일이 가득해 아홉수라면, 인생의 대부분이 아홉수다. 그러니 이 스물아홉의 여름도 언젠가 평범하게 지나간 과거의 일부가 되리라. 조금만 더 견디자. 견뎌야 할 일만 견디는 날을 보내자.

 


 

우아한 가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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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난의 시대
돈이 없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지키기 위한 사사로운 투쟁의 기록. 『우아한 가난의 시대』.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는 엄살이었던 거고, 앞으로는 실제로 가난해질 확률이 너무나 높지. 그게 무서워.” 가난이 디폴트인 세상에서 개인의 우아함을 지켜질 수 있는가? '우아한 가난'은 빈곤감이 디폴트인 사회에서 개인이 의연하게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낸 조어이다. 동시에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을 정의한 사람이 빈곤감에 허덕이지 않고 보다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저자
김지선
출판
언유주얼
출판일
2020.07.01

한줄평: 매일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가난'은 고상과 기품을 이야기하는 '우아함'과 공존할 수 없는 단어 같지만, '우아함'이란 삶을 대하는 일종의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가성비라는 단어가 무섭다. 절박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며 무언가를 팔아 치우려는 사람들이 넘쳐 나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는 대체로 후진 물건들과 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경험들이다.

 


 

퇴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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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여행
1.2만 명이 구독하고 ‘브런치북 특별상’을 수상한 「나의 퇴사여정기」를 쓴 ‘스타트업 마케터’ 정혜윤의 홀로서기 실험! 다섯 번의 퇴사 경험부터 스타트업 기업 문화, 디지털 노마드의 삶,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기업 본사 탐방, 버닝맨에서 겪은 특별한 일화까지. ‘퇴사’와 ‘여행’으로 만난 다양한 삶의 방식, 그리고 일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를 담았다. 『퇴사는 여행』은 일과 여행 이야기가 섞여 있는, 조금은 이상한 책이다. ‘내가 원하는 나’를 찾으려고 떠나고 도전하기를 반복했던 어느 고민장이의 회고록이자 시간이 흘러도 잊고 싶지 않은 기억 모음집이다.
저자
정혜윤
출판
북노마드
출판일
2019.07.01

한줄평: 일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었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개인적이고 뻔해서 지루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난 더 많은 걸 원했다. 내 시간을 의미 있는 일에 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바랐다.

 


 

가능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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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불가능
1년에 딱 하나라면 뭐든 해볼 만하다! 12년 차 광고 카피라이터인 신은혜 작가가 “하루하루 차근차근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작은 도전, 그 9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2012년 12월 31일, 남은 연차로 친구와 훌쩍 떠난 여행에서 작가는 즉흥적으로 내기 하나를 제안한다. 총 50만 원의 상금을 걸고 인생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무언가에 도전해보기로. 지독한 방향치에 교통사고 트라우마까지 겹쳐 감히 엄두도 못 냈던 운전면허 시험, 오직 히사이시 조의 ‘summer’를 연주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높은음자리표 읽는 법부터 익히기 시작한 피아노 레슨,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 포기한 영어에 대한 공포를 떨치기 위해 들어간 직장인 생초보반, 이렇듯 매년 차곡차곡 쌓인 용기가 열어준 퇴사와 하와이 반년 살기까지…. 불가능을 이뤄낸 성취감이 안겨준 기쁨은 생각보다 크고 강해서 또 다른 불가능을 이뤄낼 원동력이 되고, 그렇게 시작한 ‘할 수 있어 프로젝트’는 10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그사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나를 착취하는 내가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9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과정의 성실한 기록은 읽는 이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오랫동안 책상 서랍 깊숙이 처박아둔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펼쳐 보게 할 것이다.
저자
신은혜
출판
제철소
출판일
2022.09.16

한줄평: 과연 나는 업무 외적인 영역에 시간을 쏟으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할 때마다 느낀다. 한국어는 너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광고 일이 쉽고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마음 편한 직업을 탐색하려고 시작했는데, 한국어 교원도 마음 편한 직업은 아니겠구나 싶다.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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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 직관적으로 소비자에게 1초 만에 팍! 박힌다 ∨ 돈 들이지 않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 ∨ 잘만 지어놓으면 큰돈을 불러들인다 ∨ 비대면으로도 수만 명에게 전파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수많은 상품과 셀러가 쏟아지면서 소비의 판도가 달라졌다. 수많은 셀러들이 내세우는 상품들 속에서 어떻게 ‘내’ 상품을 사게 만들까? 요즘 소비자들은 비(非)대면을 선호하고, 귀로 듣고 구매하기보다 직접 눈으로 읽고 산다. 상품의 이름부터 상세 페이지, 카드뉴스, POP, 포장 문구까지! 이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언어가 판매를 좌우한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문구를 읽을 때 깊이 사고하지 않고, 직관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1시간에 210억 판매 신화를 가진 장문정의 진짜 팔리는 문구, 보자마자 혹해서 사게 되는 ‘1초 문구’가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이 책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에 1초 만에 소비자를 유혹하는 언어의 모든 기법을 담았다. 그리고 열심히 지어낸 상품 언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화술, 마케팅 활용법까지 모든 노하우를 공개한다. 언어를 살짝 바꾸는 것으로 매출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매출의 수직 상승을 경험할 것이다. 당장 돈 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면, 이제 1초 문구로 승부하라! 또한 저자는 1초 문구뿐만 아니라 쓰는 순간 위법이 되는 불량 문구도 이야기한다. 저자가 오랫동안 기업들의 마케팅 컨설팅을 하며 경험하고 조사한 광고 심의 법규와 위반 사례들을 한 권에 정리했다. 이 책만 읽어도 가장 기본적인 광고 심의 기준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알아보기 쉽도록 상품별 금지 문구와 허용 문구를 표로 정리하고, 실제 심의 위반된 사례들까지 총정리했다. 이 책으로 손해와 벌금까지 피해보자. 불필요한 영업손실은 줄이고 수익은 올라가는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저자
장문정
출판
블랙피쉬
출판일
2021.10.27

한줄평: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언어를 사용했는가와 문장을 간결하게 구성했는가이고, 좋은 문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상품을 공부해야 한다.

귤을 먹을 때 습관적으로 벗겨내는 흰색 실 이름은 뭘까요? 알베도입니다. 하지만 정식 명칭을 모르니 사람들은 부르지 못합니다. 즉 알베도는 슬픈 이름입니다. 물성은 존재하지만 인식은 죽었기 때문입니다. 상품도 불러주지 않으면 죽은 겁니다.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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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나이지리아 여성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데뷔작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느와르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이 소설은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무너뜨리는 일에 협력하는 자매라는 파워풀한 악녀상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현 시점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식의 단순한 해석을 거부한다. 막 저녁식사를 하려던 코레데는 여동생의 긴급호출을 받는다. 무엇이 필요할지 그녀는 바로 알았다. 고무장갑, 많은 양의 표백제, 그리고 역함을 참아내는 비위와 담력.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인 여동생 아율라는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표백제 사용에 능하고 시체처리라는 실용적인 능력을 갖춘 언니 코레드. 그녀는 거듭되는 동생의 요구에 시달린다. 유능한 간호사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다. 때문에 그녀의 삶은 늘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코레드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슬래셔와 가정소설이라는 전혀 예상 밖의 두 장르를 섞어놓은 자극적인 작품으로, 독특한 스타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흘러가는 챕터를 거치며 자매의 인생을 괴롭힌 인물이 서서히 드러난다. 두 자매가 목격하고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이 서서히 드러나면 충격은 더욱 커지고, 극단적인 폭력이 가족의 여러 특징과 마찬가지로 대물림 한다는 암시를 던진다. 하지만 작가는 지나치게 단순한 심리 분석을 교묘하게 피해 간다.
저자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출판
천문장
출판일
2019.03.29

한줄평: 사실 제목이 이 소설의 전부다. 

그녀의 이런 점이 부럽다. 나는 몸이 탈진해도 정신은 깨어있다. 기억을 더듬어보고 계획을 짜고 예측을 하면서. 그녀의 행동 때문에 그녀보다 내가 더 걱정이 많다.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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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 일본 아마존 경영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 구글, 트위터, 에어비앤비, 우버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목표관리 전략! ★ 한 젊은 기업의 가상 스토리로 이해하는 OKR의 개념과 실전 적용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기업과 시장의 지형도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술화, 정보화는 세계를 풍요의 시대로 이끌어 풍요로운 공급 속에서 한계비용은 0으로 치닫고, 이제 시장은 넘쳐나는 자원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세상에서 기업들은 기하급수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기하급수 조직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원들을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해서 기하급수적 성장을 이뤄낸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구글, 우버,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처럼 수많은 기술과 자원을 연결해 활용하려면 내부 시스템과 운영이 매우 견고하고 정확하게 조정돼야 할 뿐 아니라 업무 형태와 성과 측정 방식, 리스트 대응 등 여러 면에서 기존의 기업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움직여야 한다. 또한 기존의 위계적 질서에 따라 지시를 받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수평적이고 네트워크 위주의 협업이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를 공유한다. 따라서 기하급수 기업은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공유적인 성질을 지닐 수밖에 없다. 이런 기하급수 기업의 운영 환경을 만들어주는 도구의 하나로 OKR(Objective and Key Results, 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에서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한 OKR은 기업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다.
저자
크리스티나 워드케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18.11.23

한줄평: OKR의 적용과 활용 방법을 소설의 형태로 전개해서 이해하기 쉽고 읽는 과정이 즐거웠다.

OKR은 항상 도전적인 목표들이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감 점수를 10점 만점에 5점을 적용하는 것이 있다. 자신감 점수가 10점 만점에 5점이라는 말은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50대 50’이라는 뜻이다.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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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오래 쓰면 그게 에코다.’ ‘필요 이상의 효율을 추구하지 않는다.’ 단단하고 천진한 목소리로 미니멀 라이프의 새로운 기준을 전하는 유튜버, 단순한 진심이 수많은 구독자의 성원에 힘입어 첫 번째 에세이를 출간했다. 24평 주택에서 8평 원룸으로 이사하며 그들은 더 작은 삶, 더 단순한 삶, 더 가벼운 삶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이 책은 그 탐구의 시작과 과정을 진솔히 써내려간 기록으로, 생활의 짐, 마음의 짐, 관계의 짐을 하나씩 덜어내며 겪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담담히 들려준다. 실패와 평가에 자주 주저앉았던 류하윤 작가는 이제 스스로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의 나’를 아낌없이 지지한다. 변화 없는 일상에 쉽게 권태를 느꼈던 최현우 작가는 단조로운 오늘에 깃든 사사로운 기쁨을 꼼꼼히 음미할 줄 알게 되었다. 바삐 달리는 이의 등 뒤를 좇으며 종종대는 일, ‘바라는 나’와 ‘현실의 나’를 견주며 애타는 일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각자의 보폭에 맞추어 꾸린 작고 충만한 이들 일상에 불안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나만의 행복’ 찾기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그들은 이제 ‘너와 나의 행복’을 그리며 당신에게 다가간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삶’에서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선택하는 삶’으로 이끄는 다정하고 선명한 이정표를 들고.
저자
류하윤, 최현우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2.03.25

한줄평: 미니멀리즘이라는 주제 자체가 비우는 활동에만 치우쳐지기 쉬운데, 단순히 물건과 마음을 비우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비워진 공간을 채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점이 좋았다.

나에게 북바인딩은 선물 같은 일이었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이 또다시 싫어지지 않도록 잘 지켜내고 싶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다’였다. 조금이라도 일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단호히 멈추었다.

 


 

고의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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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모르겠으나 글감검색 내 확인되지 않아 표지 이미지로 대체한다.

한줄평: 얼굴이 절로 찌푸려지는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또 다른 별나고 불쾌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B의 엄마는 자신의 옷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아이가 느낄 이질감과 수치심은 하루만 참아 넘기고 잊어버리면 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믿었을 것이며, 더 정확하게는 아이가 그런 걸 느낄지 어떨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을 테고, 아이의 몸은 자라게 마련인 데다, 자라나서도 모녀가 물놀이를 떠나거나 아이가 정기적으로 스포츠센터에 다닐 여유가 없는 한은 일회성 행사를 위한 수영복 준비란 돈 낭비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리라.

 


 

풍요중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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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중독사회
평가 불안, 존중 불안, 학대 불안, 추방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사회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은 무엇일까? 전투적 사회심리학자 김태형의 45가지 분석과 통찰 ‘불안한 중독자’를 만드는 풍요-불화사회를 진단하고 풍요-화목사회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다 정조, 연산군 등 역사 인물부터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이재명 등 최근 정계 인물까지 고유의 심리분석으로 화제를 모은 심리학자 김태형이 이번엔 ‘풍요에 중독된 한국인의 심리’를 분석했다.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전문적으로 연계해 분석해온 대표적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오늘날 한국인의 삶을 “학대를 피해 미친 듯이 위계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풍요중독사회≫는 끝이 없는 위계 속에서 불안을 방어하고, 불안으로부터 도망치려다 풍요중독자가 된 사람과 사회에 대한 사회비평서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각종 불화와 혐오심리에 시달리는 병리적 풍요-불화사회에 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여기서 벗어나 물질과 정신건강이 대등하게 보장된 풍요-화목사회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총 7장에 걸쳐 이야기한다. 1장 〈모두 다 승자인 동시에 패자인 사회〉에선 풍요/화목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사회를 네 가지로 분류하고, 그중 우리가 속한 ‘풍요-불화사회’의 문제점을 하나씩 톺아본다. 한국이 ‘풍요의 역설’을 빗겨가지 못한 이유, 갑질 심리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이유, 거주지 분리 시대에 살아가는 한국인의 심리, 코로나 19시대의 ‘정의’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2장 〈불안의 시대〉와 3장 〈불화지수로 한국인의 정신건강 진단하기〉에선 풍요-불화사회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불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핀다. 이 파트를 읽고 나면 학대 불안, 추방 불안, 위계 불안 등 우리가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은’ 불안감에 끝없이 시달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또한 이런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어떤 욕구가 좌절되는지, 필연적으로 어떤 정신질환을 겪게 되는지 등을 연계해 알 수 있다. 4장 〈존중받기 위해 돈을 욕망하는 사람들〉에서는 관점을 좀 더 확대해 나르시시즘과 자기홍보 경향이 심해지는 이유, 풍요-불화사회를 살아가는 부자들의 심리 등을 살펴본다. 5장 〈초라한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코로나19와 분열 사회의 두 가지 얼굴은 무엇인지, 오늘날 분노형 범죄가 유독 많은 이유는 무엇이며, ‘일할 맛’이 실종되고 활력 상실 사회가 된 배경은 무엇인지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결론, 처방 파트라고 할 수 있는 6장과 7장에서는 인간이 왜 정의를 원하며, 한국인은 유독 왜 정의에 민감한 것인지,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무엇인지 등을 불평등과 사회 안전망 측면에서 두루 살핀다.
저자
김태형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0.11.12

한줄평: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몰랐던 사실과 불편한 진실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

이것은 자본주의사회가 강제하는 인간 상품화의 견지에서 볼 때 자신을 잘 팔리는 신식 상품으로 갱신하려는 몸부림이다. 동시에 풍요-불화사회의 견지에서 보면, 자기계발이란 위계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