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작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별점: ★ ★ ★ ★
흥미로운 이야기가 정말 많았던 책.
인생의 조언을 전하는데, 그 조언의 기반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의 사례가 아니라 수천수만 개의 데이터라는 점이 새롭고 흥미로운 지점이다. 물론 나와 관련 없는 주제들도 있었지만(부모나 양육 같은), 관련도와 별개로 전개 방식이 흥미진진해서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역시 나는 데이터가 재밌고 좋다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기존의 통념과 직감을 배반하는 새로운 진실을, 때로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말들의 통계학적 근거가 된다는 점이 데이터의 매력 같다.
행복에 대한 파트를 읽을 때 얼마 전에 읽은 ‘행복의 기원’이 떠올랐는데, 과학자들이 행복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타인과 교류하라고 조언하는 점이 웃겼다.
개인적으로 책의 첫 장에 쓰인 로맨틱한 고백이 가장 인상 깊었다. ‘만약 데이터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틀렸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냥 틀릴게.’ 데이터 광신도인 저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백이다.
만약 우리가 머니볼식 접근법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이것과 마찬가지로 이상해 보이는 결정들이 타당성을 획득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결정들을 ‘인생의 내야 시프트’라고 부르자.
대표성이 높은 대규모 데이터세트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는 표본을 편애하지 않는다. 때때로 데이터는 보편적 진리가 되어버린 ‘직관에 반하는 주장’들이 정확하지 않다고 알려준다.
사람들은 항상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면 자신의 행복도가 크게 바뀔 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막상 그런 사건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사건이 자신의 장기적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끔찍할 것 같고 치명타가 될 것 같은 사건들도 대개는 막상 닥치면 그렇게 큰일이 아니다.
행복을 증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갈 것 같은 활동을 피하려는 본능을 피하는 것이다. 어떤 활동을 하려는 생각만 해도 입에서 “으아” 소리가 나온다면, 그건 당신이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가 아니라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의 교훈은 명확하다.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여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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