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 17

[독서] 23년 3분기에 읽은 책

23년 3분기에는 총 10권의 책을 읽었다.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3권, 에세이 4권, 경제/경영 2권, 사회/정치 1권을 읽었다. 마음이 힘든 탓에 가벼운 내용의 책만 찾아 읽은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재밌고 인상 깊은 책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 같다. 마음의 상태가 책을 고르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힘든 와중에도 어떻게든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한 내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4분기의 나는 과연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책을 고를까? 아홉수 가위 ★ ★ ★ ★ 아홉수 가위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아홉수 가위》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범유진 작가의 단편집이다. 경계에 선 인물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그려 온 작가와 함..

[독서] 23년 2분기에 읽은 책

23년 2분기에는 총 15권의 책을 읽었고,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4권, 에세이 3권, 인문 2권, 가정/요리 1권, 사회/정치 1권, 자기 계발 1권, 어린이 1권, 그래픽노블 1권, 경제/경영 1권을 읽었다. 집 주변 도서관에 매주 방문하면서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주로 읽었다. 오랜만에 다양한 책을 보고 만지고 읽으면서, 종이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면서, 1분기보다 재밌고 인상 깊은 책을 자주 만났다. 특히 '행복의 기원'은 평소에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영매 소녀 ★★ 영매 소녀 타로 점을 잘 보기로 유명한 여고생 최은파. 관심과 돈을 받는 데 재미를 붙여 점괘를 토대로 같은 학교 학생들..

[독서] 23년 1분기에 읽은 책

23년 1분기에는 총 10권의 책을 읽었고,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5권, 에세이 1권, 자기 계발 1권, 사회/정치 1권, 자연/과학 1권, 경제/경영 1권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잊거나 잃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책을 읽었다. 오직 '재미'가 목적인 가벼운 소설을 읽기도 했고, 생산적인 시간을 만들기 위한 실용서를 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이 많았는데, 2분기에는 독서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책을 만나고 싶다. 깻잎 투쟁기 ★★★★ 깻잎 투쟁기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돼지고기……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매일의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

[독서] 22년 4분기에 읽은 책

22년 4분기에는 총 11권의 책을 읽었고, 장르별로 분류해 보면 소설 4권, 에세이 4권, 자기계발 1권, 사회/정치 1권, 인문 1권을 읽었다. 읽는 시간이 즐거운 책을 나름 많이 만났는데, 가장 좋았던 책은 '여름의 겨울'이었다. 잠깐의 기쁨과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며 단단해져가는 ‘나’의 성장이 인상 깊었다. 짧은 분량임에도 온갖 감정들이 널뛰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문득 나는 그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모조리 지워 버릴 테니. 그러면 나의 새로운 미래에서는, 그 모든 게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 될 것이었다. - 아들린 디외도네의 '여름의 겨울' 中 댈러웨이 부인 댈러웨이 부인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

[독서] 22년 3분기에 읽은 책

[1]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연세대학교 ‘빈곤의 인류학’ 수업에서 진행한 ‘청년, 빈곤을 인터뷰하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엮은 책으로, 우리 시대 청년들이 사회의 빈곤 문제에 대해 고투하는 반(反)빈곤 활동가 10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책을 엮은 조문영 교수(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는 빈곤이라는 주제가 점점 한국 사회 공론장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는 게 아닌지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세 가지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 사회 빈곤 문제의 쟁점은 무엇인지, 반(反)빈곤 활동이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청년들에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빈곤은 어떤 모습인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을 띄고 있어 각자의 관심사에..

[독서] 22년 2분기에 읽은 책

2분기에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독서를 조금 멀리하며 살았다. [1]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안전가옥 오리지널 1) 생생한 휴먼 드라마 × 정교한 미스터리 호러 그늘진 표정을 애써 지운 채 테마파크를 찾은 사람들, 그들이 품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수수께끼의 젤리장수 “이 젤리 먹으면 절대로 안 헤어져요.”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놀이공원 ‘뉴서울파크’. 무더운 여름날을 즐겁게 보내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부모와 아이는 손을 맞잡고, 연인들은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인형 탈을 쓴 직원은 신나게 춤을 춘다. 그러나 수수께끼의 젤리장수는 이 모두가 품은 마음속 심연을 꿰뚫어 본다. "그분은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다디단 젤리를 건넵니다."..

[독서] 22년 1분기에 읽은 책

2022년 독서 목표 40권 읽기이다. 나에게 독서란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보다는 즐거운 취미 시간에 가깝기 때문에 흥미 위주로 책을 읽는데, 올해에는 무겁고 어려운 책들을 도전해 보고 싶어서 평소보다 목표를 낮게 잡아보았다. 아무튼 1분기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보겠다. [1]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양장본 Hardcover)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